아이와 함께 한매가 사라진 후 지선(엄지원)은 한매의 모든 신상이 가짜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.
그 이후로 영화에서는 한매가 어떻게 살아왔고, 왜 아이를 납치했는지에 대해서 보여주는데
마냥 나빠 보이던 한매에게도 동정심이 생기게 된다.
지선과 한매 모두 모성애가 아주 강한 인물들이었으며,
두 인물 모두에게 감정이입을 할 수 있어서 흥미있게 볼 수 있었다.
영화를 보면서 지선의 남편과, 지선의 시어머니에게 짜증남 또는 분노를 느꼈던 것은
나뿐만이 아니었을 것 같다.
유괴라는 소재의 틀 안에서 완벽하게 새로운 영화는 아니었으나
어두운 느낌과 미스터리한 느낌, 그리고 인물에 대한 감정이입 면에서 재미있는 영화였다.
특히 두 주인공의 연기는 정말 좋았고, 여자 주인공의 영화가 최근에 많이 없었는데
괜찮은 영화를 봤다는 생각이 들었다.